• 처음으로
  • 관리자

 

 
조금은 명절의 기분을 내 보시는 것은 어떠신지요~
 글쓴이 : 청소년쉼터
 

내일부터 5일간의 긴 연휴가 시작됩니다.

코로나상황이 아니라면 많은 분들이 여행계획들을 세우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.

 

다들 그렇겠지만 우리 쉼터는 코로나 상황에 더욱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습니다.

이용시설의 경우 휴관을 하면 되지만 생활시설의 경우 휴관을 할 수도 없고 가장 활동성이 왕성한 청소년들이라 외출을 자제시키는 그 자체만으로도 힘이 드는 상황입니다. 또한 10명으로 꽉 찬 아이들은 온라인수업과 학원의 중단으로 하루종일 과밀한 환경에 스트레스를 받기도 합니다.

 

그 결과 코로나 상황은 아이들 뿐만 아니라 선생님들까지도 스트레스, 분노, 우울의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.

 

그럼에도 불구하고, 명절은 아직 싫은 느낌보다는 좋은 느낌이 더 많은 듯 합니다. 미리 하루 앞당겨 추석음식을 준비하는 지금, 부엌이나 거실에서는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노래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.

 

이 또한 지나가리라하는 마음과 힘든 일이 있으면 곧 좋은 일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라는 믿음으로 견디다보면 애쓴 결과물이 곧 나타나리라 생각합니다.

 

어제는 10월 결혼한다며 청첩장을 내미는 퇴소생을 만났습니다. 친정을 방문한 듯한 그 표정에서 '우리가 헛된 일을 하고 있지는 않구나'하는 생각에 마음을 다잡아 봅니다.

 

여러모로 어려운 시기의 명절이지만 그래도 조금은 명절의 기분을 내 보시는 것은 어떠신지요?

 

여러분 가정의 평안과 행복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~